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강도 높은 정치개혁 메시지를 던졌다. 이 후보는 “내란수괴뿐 아니라 지금도 숨어서 내란을 획책하고 실행하고 있는 자들을 다 찾아내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 법정은 깨끗한 법정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부마항쟁의 도시 창원을 언급하며 “군사정권을 끝장낸 위대한 저항의 정신이 지금도 유효하다”며 “지금도 계속되는 내란을 창원의 정신으로 제압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세계가 부러워하던 대한민국이 어쩌다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나라가 됐나”며 “평화가 위협받고, 해외 자본은 철수하며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다. 12월 3일 비상계엄 운운까지 나오는 현실은 국민에게 절망만 안겨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주가는 맨날 제자리거나 꺼지고, 권력자들은 주가조작을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다”며 “국내 주식 투자 기피는 결국 기업 자본조달의 위기로 이어진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순신 장군의 노량해전을 언급하며 그는 “마지막 전투에서 굳이 적을 끝까지 쫓은 이유를 생각해보면, 단순한 승전이 아닌 후세를 위한 책임감의 표현일 수 있다”고 말하며 지도자의 헌신을 강조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통합의 정치를 역설했다. “정적의 존재를 인정하고 공존해야 한다. 정치란 왼쪽 날개도, 오른쪽 날개도 있어야 난다”며 “입장이 다르면 대화하고 다툴 수 있지만, 혐오하거나 제거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피켓에 붉은색을 포함시킨 점을 언급하며 진영을 넘어선 통합의 상징이라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 모두의 행복을 위한 통합된 세상을 위해 함께 가야 한다”며 “한 사람의 책임자가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실적으로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