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비례대표 국회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논란을 비롯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며 인사청문회를 통한 검증을 촉구했다.
용 후보자는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원칙이자 권리”라며 장관 후보자 지명 수락과 국회의원직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근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른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에게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용 후보자는 야당 현역 국회의원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사례라는 점을 언급하며 기존 관례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구 의원과 마찬가지로 대표성의 원칙은 동일하다”며 비례대표 의원에게만 의원직 사퇴라는 별도의 기준을 적용하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장관직 수락 배경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성평등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배우자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을 둘러싼 이른바 ‘가족 정당’ 및 ‘셀프 인사’, 정치자금 우회 수령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용 후보자는 ‘가족 정당’이라는 비판을 “모욕적”이라고 규정하고, 창당 초기 당의 의결체계를 갖추는 과정에서 정당한 절차를 거쳐 인선이 이뤄졌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면서 배우자가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이라는 이유만으로 정치활동이나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기본소득당이 국고보조금을 이용해 시민단체의 월세를 우회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용 후보자는 기본소득정책연구소가 해당 단체와 서울 여의도 사무실을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임차 비용의 약 30%를 지급한 것이라며, 관련 계약서와 지출 증빙자료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수혜 문제 역시 관계기관의 안내와 요건에 따라 적법하게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거 노동당 활동 당시 비공개 정파에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활동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조직 내 성차별적 문화를 방조했다는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용 후보자는 2016년 당시 조직 내부의 성차별 문화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뤄진 이후 쇄신을 위해 노력했으며 해당 조직은 2017년 해산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청문회 이전 자진 사퇴 가능성도 일축했다.
용 후보자는 인사권자가 자신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있어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에서 검증받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억측이 반박당할 것을 우려해 청문회 일정을 거부하지 말고, 조속히 인사청문회를 열어 검증해달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