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표심 김민석에 쏠렸다… 호남서 57.55% 주도권 확보

편집국장 김현수

▼ 호남 경선 전 1.48%p 차이서 누적 14.07%p까지 확대…16일 서울·경기 경선

▼ 호남서 경선 흐름 바뀌나…최고위원도 5자리 놓고 수도권 경쟁 예고

출처_김민석 후보 sns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최대 승부처로 꼽힌 호남에서 과반을 확보하며 정청래 후보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호남 경선 직전 1%포인트대에 불과했던 두 후보의 누적 득표율 차이가 두 자릿수로 확대되면서 경선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1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와 전북 익산에서 합동연설회를 진행한 뒤 공개한 권리당원 투표 결과, 김 후보는 전남광주와 전북을 합쳐 13만9천307표를 얻었다. 득표율은 57.55%로 과반을 넘어섰다.

정청래 후보는 7만9천33표를 얻어 32.65%를 기록했고, 송영길 후보는 2만3천749표로 9.81%를 얻었다. 호남에서 김 후보와 정 후보 간 격차는 24.8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번 호남 투표 결과는 그동안 팽팽하게 이어졌던 김 후보와 정 후보의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2주차 순회경선까지 두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김 후보 46.01%, 정 후보 44.53%로 불과 1.48%포인트 차이였다. 하지만 김 후보가 호남에서 크게 앞서면서 경남·대구·경북지역 가중치를 반영하지 않은 누적 득표율은 김 후보 52.21%, 정 후보 38.14%로 집계됐다. 격차도 14.07%포인트로 확대됐다.

김 후보는 호남 두 지역에서 고르게 과반을 넘겼다.

전남광주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8만6천558표를 얻어 57.04%를 기록했다. 정 후보는 4만8천324표(31.84%), 송 후보는 1만6천874표(11.12%)를 얻었다.

전북에서는 김 후보의 득표율이 전남광주보다 다소 높은 58.39%를 기록했다. 김 후보가 5만2천749표를 얻은 가운데 정 후보는 3만709표(34.00%), 송 후보는 6천875표(7.61%)를 기록했다.

당대표 경선 못지않게 5장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호남 표심이 향후 판세의 변수로 떠올랐다.

호남 합산 결과 박선원 후보가 8만9천728표(18.53%)를 얻어 8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앞섰다. 서미화 후보는 8만1천651표(16.86%), 최민희 후보는 7만1천595표(14.79%)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김용 후보는 6만5천998표(13.63%), 이성윤 후보는 6만3천173표(13.05%), 한민수 후보는 5만4천454표(11.25%)를 얻었다. 임미애 후보는 3만6천785표(7.60%), 김영호 후보는 2만794표(4.29%)로 집계됐다.

이제 관심은 수도권으로 향한다. 민주당은 16일 서울·경기에서 순회경선을 이어간다. 전체 당원의 상당수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호남에서 우위를 확보한 김 후보가 흐름을 이어갈지, 정 후보가 수도권에서 격차를 좁힐지가 당대표 경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최고위원 경선 역시 8명 가운데 5명을 선출하는 만큼 수도권 투표 결과에 따라 당선권 순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처음으로 ‘1인 1표제’가 적용된다. 최종 결과에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 투표 30%가 반영되며, 지역별 순회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공개된다.

호남에서 과반을 넘기며 누적 득표율에서도 앞서 나간 김 후보와 추격에 나서야 하는 정 후보. 호남을 지나 수도권으로 무대를 옮긴 민주당 당대표 경선이 마지막까지 어떤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