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화순기자협회(회장 이교철)는 지난 8일 김석봉 화순군의회 의장을 초청해 지역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화순의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동복댐 증설을 비롯해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송전선로 지중화 및 주민 피해 보상, 광주 도시철도 화순 연장, AI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유치, 지역업체 일감 배분의 공정성 등 지역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현안이 다뤄졌다.

이교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역 언론은 군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지역 현안을 공론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언론과 의회가 각자의 역할을 존중하면서 화순 발전을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석봉 의장은 “오늘이 의장 취임 100일째 되는 날”이라며 “그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의회와 집행부의 여러 현안을 살펴보고 있다. 오늘 제기된 의견과 지적도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해 군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상황과 향후 과제를 놓고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먼저 동복댐 증설 문제와 관련해 김 의장은 현재 진행 중인 용역 결과가 이달 말이나 11월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댐을 15m 높이거나 금호리조트 앞까지 수몰될 수 있다는 등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내용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장은 “기존 댐의 안전성을 고려해 하류에 새로운 시설을 건설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이 역시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공청회 등 후속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김 의장은 약 700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확보된 상황이지만,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부지 확보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폐광 관련 부지 상당 부분이 대한석탄공사 소유인 만큼 임대 또는 매입 문제가 사업 추진의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현재 농공단지와 스마트팜, 복합관광단지 등 여러 활용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사업 방향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참석자들은 태백과 삼척 등 다른 폐광지역의 산업 전환 사례를 참고해 일회성 개발사업을 넘어 국가의 지속적인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미래 산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장 역시 다른 지역의 우수사례를 살펴보고 의회 차원에서도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전선로 지중화와 주민 피해 보상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전력공사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신규 송전선로뿐 아니라 기존 송전탑의 지중화, 피해 보상 대상과 범위 등을 둘러싼 이견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동면 주민들이 요구하는 보상 방식과 대상 범위에 대해서도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광주 도시철도의 화순 연장 문제도 논의됐다.
김 의장은 광역교통망 확충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막대한 건설비와 향후 운영비 부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화순전남대병원 방면에서 생물의약산업단지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언급하며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따른 재정 지원 가능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화순군의 재정 여건과 지역경제 침체 문제도 거론됐다.
김 의장은 어려운 재정 상황으로 인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에서 지역개발사업과 주민 숙원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며 건설업과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 전반의 어려움에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군 발주사업과 각종 축제 관련 사업의 계약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염인문 동방일보 기자는 일부 업체에 일감이 집중되고 있다는 지역사회의 불만을 전달하며 지역업체들이 공정하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염 기자는 “축제 관련 광고·홍보 사업에서 지역 광고업체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적격한 업체들이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의회가 계약 과정과 예산 집행 내역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장은 개별 계약 과정이 의회에 모두 보고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구체적인 사례와 자료가 제보되면 12월 예정된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충분히 점검할 수 있다”며 관련 사안을 관심 있게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AI 반도체 산업과 연계한 화순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 필요성도 제기됐다.
정영애 전남넷 기자는 “AI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주요 산업시설을 화순에 유치해야 한다”며 “화순이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용수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그에 걸맞은 산업적 혜택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AI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관련 인력의 유입을 위해 광주 도시철도의 화순 연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기업 유치와 광역교통망 확충에 대한 군의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이교철 회장은 “지역 현안에 대한 책임 있는 보도와 건전한 비판을 통해 군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석봉 의장도 “언론에서 제기하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의회 본연의 감시와 견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