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시민·사회단체, 민주당에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촉구 “불법 경선 의혹, 더는 좌시 못한다”

편집국장 김현수

화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더불어민주당 화순군수 후보 경선 잠정 중단 사태와 관련해 강도 높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화순군농민회와 화순군여성농민회, 화순사람들협동조합, 화순역사문화연구소, (사)호남실학기념사업회, 화순군학원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시민단체 연대는 16일 화순군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각 단체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해 최근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 “지역 민주주의를 뿌리째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주민의 자유로운 판단에 따라야 할 선거가 일부 토호 세력의 불법·탈법 행위에 좌우된다면 이는 민주적 자치가 아닌 왜곡된 권력 재생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화순은 과거 ‘부부군수’, ‘형제군수’ 등의 오명과 함께 역대 군수 다수가 사법적 제재를 받아온 혼탁한 정치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 같은 악순환이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군민에게 깊은 불신과 허탈감을 안겨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선 초반부터 제기된 금품 살포 의혹 등에 대한 미온적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고 강조하며 “이번 사태는 특정 후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고착된 정치 폐습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중앙당 차원의 철저한 조사와 감찰을 통해 진상을 명확히 밝히고, 관련 책임자에 대해 엄중한 징계를 내릴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기관에도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 및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시민단체 연대는 “이번 성명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금품 선거와 패거리 정치로 얼룩진 화순의 정치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