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주도할 민간 차원의 공식 기구가 출범하며, 대한민국 최초의 통합 광역지방정부를 향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는 16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범시도민 협의회’ 발대식을 열고, 시·도민의 뜻과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범시도민 차원의 논의에 착수했다.
이번에 출범한 범시도민 협의회에는 시·도와 교육청, 시·도의회는 물론 시민사회단체, 경제·산업계, 학계·교육계, 노동계, 청년·여성·원로 대표 등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여했다. 협의회는 향후 행정통합 논의의 공론화를 확대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끄는 핵심 민간 협력기구 역할을 맡게 된다.
발대식은 공동대표 10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를 시작으로, 행정통합 추진 경과 보고, 행정통합 특별법안 주요 내용 설명과 의견 수렴, 범시도민 결의문 낭독, 퍼포먼스 및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채택된 결의문에는 ▲광주시와 전남도의 상생 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통합 추진 ▲시·도민 공감과 참여를 바탕으로 한 민주적 논의 과정 존중 ▲행정통합 특별법 제정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공동 대응 ▲지역 간 갈등을 넘어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통합 실현에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협의회 공동대표는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5명씩 선출됐다. 광주 측에서는 민기욱 광주주민자치연합회 대표회장, 박미경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이기성 광주소상공인연합회장, 이영숙 광주여성단체협의회장, 김태진 광주청년센터장이 이름을 올렸고, 전남 측에서는 문애준 전남여성장애인연대 대표, 박정선 전남소상공인연합회장, 강선아 국민농업포럼 공동대표, 박천하 전 목포대 학생회장, 이소현 전라남도민원메신저 대표가 공동대표로 참여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만들었음에도 광주·전남은 청년 유출과 낮은 GRDP, 기업 부재라는 구조적 한계에 머물러 있다”며 “3전4기의 행정통합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범시도민협의회 출범은 두 지역이 경계를 넘어 상생과 도약을 선택했다는 선언”이라며 “충분한 공론화와 합의를 통해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행정통합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발대식은 광주와 전남이 행정통합을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는 뜻을 시·도민과 공식적으로 확인한 자리”라며 “통합 논의 공론화의 실질적인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행정통합은 단순한 행정조직 개편이 아니라 호남 대부흥의 새 역사를 여는 출발점”이라며 “중앙정부와 국회의 지원을 바탕으로 재정특례와 권한 이양이라는 확실한 동력을 확보한 만큼,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며 시·도민과 끝까지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첨단산업 유치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래세대에 꿈과 희망을 안겨주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와 전남은 앞으로 협의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행정통합 공론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행정통합의 제도적 토대가 될 ‘행정통합 특별법’은 1월 말 발의를 거쳐 2월 국회 통과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시·도는 지역별·직능별 설명회와 공청회를 속도감 있게 이어가 시·도민의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