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 다시 선택 못 해… 낙선 후 지옥 같았다” 절박한 심경 토로

편집 국아영

출처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정치 인생에 대한 복잡한 심정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이 후보는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정치는 안 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정치는 의미 있는 일이긴 하나, 인생 후반부는 끌려가듯 하고 있다”며 “그때(정치 시작할 때) 이런 상황을 알았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장 시절을 “정말 행복했다”고 회상한 그는 “경기도지사로 일하며 예상보다 빠르게 정치적 전환점이 찾아왔고, 대선 낙선 이후엔 거의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그는 “손이 떨릴 정도로 절박한 마음”이라며, 이번 선거가 자신의 운명과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죽을 뻔한 여러 과정이 있었다”며 “칼, 법, 펜으로 명예살인을 당한 적도 있다. 이제 남은 건 총 뿐인데, 국민들이 저를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과거 자신의 주변 인물이 수사 중 사망한 사례를 언급하며 검찰 수사의 강압성을 지적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가슴이 아프다”며 “이건 검찰의 책임인데, 제 책임으로 돌리려 한다. 자신들이 기소해놓고 왜 재판이 많냐고 비난하는 건 가해자의 책임 전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처음엔 미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쌍해졌다”며 “스스로 만든 지옥에 갇혀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를 미워하면 나 자신이 무너질 것 같았다”며 “보복과 재보복이 반복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우려했다.

이 후보는 최근 주식시장 내 ‘이재명 테마주’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전혀 상관없고, 오히려 연관이 있다는 오해를 피하려 불이익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과거 도지사 시절에도 친인척 민원은 비서실장에게 처리하지 말라고 지시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마지막으로 “이번 대선은 저의 운명이 달린 절실한 싸움”이라며, 국민의 선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