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5월 29일과 30일 양일간 실시된 가운데, 전라남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남의 사전투표율은 전체 선거인수 1,559,431명 중 872,468명이 투표에 참여해 56.5%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모든 대선 사전투표율 중 최고 수치다.

화순군 역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에는 34.2%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이튿날까지 합산된 결과 선거인수 54,306명 중 30,804명이 투표해 56.72%를 기록했다. 이는 제20대 대선 당시 화순군의 사전투표율인 51.51%보다 5% 이상 상승한 수치다.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도 34.74%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1,542만3,60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해외에서도 열기가 이어져 재외국민 투표율은 79.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번 사전투표의 높은 참여율은 윤석열 정권의 12.3 불법계엄 사태와 대통령 파면으로 촉발된 국정 혼란과 국격 훼손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민주주의 회복과 내란 종식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이 자발적인 투표 참여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제21대 대통령선거 본 투표는 6월 3일(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각 투표소에서 실시되며, 유권자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