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행안위원장, “이재명은 밥상을 지켰고 윤석열은 걷어찼다”

편집국장 김현수

▼ "쌀값은 민생…밥그릇 외면한 정부, 국민 외면받을 것"

▼ 쌀값 폭등 일본, 한국의 미래 될 수 있어…식량주권 대응 시급

지난 2023년 양곡관리법 재추진 결의를 위한 현장 농민 간담회 中 신정훈 국회의원
지난 2023년 양곡관리법 재추진 결의를 위한 현장 농민 간담회 中 신정훈 국회의원
지난 2023년 양곡관리법 재추진 결의를 위한 현장 농민 간담회
지난 2023년 양곡관리법 재추진 결의를 위한 현장 농민 간담회

일본의 쌀값이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갱신하며 14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25년 4월 둘째 주 기준 전국 슈퍼마켓에서 판매된 5kg 쌀 평균 가격은 4214엔(약 4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2배 이상 뛰었다. 이에 따라 미국산 쌀 수입은 물론, 한국산 쌀 쇼핑이 일본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쌀값 폭등의 배경에는 기후위기, 고령화, 감산 정책 등 복합적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 일본 정부는 비축미를 연이어 방출하는 초유의 조치를 취했지만, 여전히 쌀 공급난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잘못된 감산 정책이 쌀 부족 사태를 자초했다고 지적한다. 도쿄대학교 모교수는 “쌀이 부족하고 가격이 높은데도 정부는 여전히 과잉 생산이라는 인식 아래 경작 축소를 유도하고 있다”며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행정안전위원장)은 “일본의 오늘은 대한민국의 내일이 될 수 있다”며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신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농민들의 절박한 외침 앞에 ‘포퓰리즘’ 운운하며 쌀값 안정화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자”라고 비판했다.

이어 “쌀값은 민생이고 밥그릇은 국민의 생명줄”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쌀값 정상화법을 1호 민생입법으로 추진해왔고, 저 또한 농민들의 목소리를 품고 삭발 투쟁에 나섰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윤석열은 대통령이었지만 국민의 밥그릇을 걷어찼고,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이 되지 않았지만 국민의 밥상을 챙겼다”며 “밥 한 그릇의 정의를 다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쌀값 정상화, 식량주권 회복, 민생 안정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의 2024년산 쌀 가격은 일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쿠팡 기준 ‘농협 강화섬쌀 5kg’은 1만6900원(4월 17일 기준)으로, 일본 쌀의 40% 수준이다. 일본과 달리 아직은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쌀 생산 기반이 붕괴된다면 같은 위기가 한국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