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춘양 우봉당산제 및 대보름 달집태우기 성황리 개최

보도국장 김재붕

▼ 대보름 맞이 전통 민속행사 열려 주민 화합과 풍년 기원

춘양면 대보름 맞이 전통 민속행사
춘양면 대보름 맞이 전통 민속행사

화순군 춘양면 우봉마을(이장 홍기수)에서 정월 대보름을 맞아 ‘달집태우기’와 ‘당산제’ 등 다채로운 민속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우봉들소리 & 우봉청년회(회장 홍국희)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마을 주민들은 함께 모여 소원성취를 기원했다.

우봉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 14일 밤 마을 수호신을 모시는 당산제를 올린다.

마을 어귀에 자리한 당산나무(신격: ‘당산 할머니’, 신체: ‘느티나무’) 에서 주민들이 모여 정성껏 제를 올리며,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한다. 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당산나무 주변과 제물을 마련하는 가정 앞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놓는 전통 의식도 진행된다.

과거에는 마을 주민들이 ‘음지’와 ‘양지’로 나누어 줄다리기를 벌이는 전통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이를 대신해 ‘마당밟기’ 가 진행되며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달집태우기에서는 ‘소원 문걸기’가 함께 진행되며, 주민들은 자신만의 소원을 적은 종이를 달집에 걸어 불길과 함께 하늘로 올려보냈다.

또한, 오곡밥과 부럼 나누기, 풍물단 공연, 액막이 지신밟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펼쳐져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형열 화순군의회 의장이 참석해 주민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김경란 춘양면장과 행정복지센터 직원들, 지역 사회단체 대표들도 함께 자리해 한마음으로 풍년을 기원하며 늦은 밤까지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우봉들소리 행사모습
우봉들소리 행사모습

한편, 춘양 우봉마을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우봉들소리’ 를 보유한 전통 마을로도 잘 알려져 있다. 우봉들소리는 농경문화와 깊이 연관된 민속예술로, 이번 행사에서도 함께 선보이며 주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전통과 공동체 정신이 살아 숨 쉬는 화순 춘양 우봉마을의 대보름 행사는 올해도 주민들의 열띤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으며, 내년에도 더욱 풍성한 행사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