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평댐(동복천댐) 백지화 주민들의 간절한 외침, “나는 백지화! 너도 백지화! 우리는 백지화!”

편집국장 김현수

사평댐(동복천댐) 백지화 좌담회
사평댐(동복천댐) 백지화 좌담회
사평댐(동복천댐) 백지화 좌담회
사평댐(동복천댐) 백지화 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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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12월 29일 제13차 사평댐(동복천댐) 백지화 좌담회에 이어, 2025년 1월 23일 제15차 사평1리 백지화 좌담회가 열렸다. 이날 좌담회는 전남 화순군 사평면의 주민들과 함께 댐 건설 반대 활동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되었다.

‘사평댐(동복천댐) 백지화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정기)’는 13차 좌담회 당시 내남천을 따라 이어진 편백나무 숲길과 전통 한옥이 어우러진 남계마을에서 주민들과 만났다.

남계마을은 과거 전라남도 행복농촌 만들기 경연에서 경관·환경 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던 지역으로, 주민들은 댐 건설 반대에 한목소리를 냈다.

김정기 위원장은 “환경부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댐 건설을 백지화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준다고 했지만 아직 받지 못했다”며, “고향을 수장시키는 일이 없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주민들은 백지화 서명부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이곳에서 계속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15차 좌담회는 ‘물 아래 동네’로 불리는 사평1리 사수마을에서 진행되었다. 사평1리는 과거 주암댐 건설로 일부 수몰된 아픔을 간직한 곳으로, 사수마을 주민들은 “댐으로 인해 터전을 잃었던 과거를 다시 반복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주민들에게 화순군수의 “사평댐(동복천댐)이 설치되면 면사무소와 사평초등학교까지 수몰된다. 군 입장에서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전하며 주민들과 소통했다.

주민들은 과거 주암댐 건설 당시의 부당한 보상과 강제 이주 경험을 언급하며, 댐 건설을 다시는 허용할 수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 땅에서 살다 죽는 것이 소원”이라며, “댐 건설은 절대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주민은 “댐 찬성 소문은 특정 이장들이 퍼뜨린 것”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대책위는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환경노동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환경부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하며 “사평면 주민들이 고향을 지킬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주민들은 대책위와 함께 백지화를 외치며 단결된 의지를 보였다.

화순군의회 정연지 의원도 좌담회에 참석해 “댐 백지화를 위해 대책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하며 주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주민들은 “이곳은 우리의 삶의 터전이다. 어디로 가서 살겠느냐”며, 대책위와 함께 댐 건설 백지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좌담회를 마무리하며 주민들과 대책위는 백지화 구호를 외쳤다.
“나는 백지화! 너도 백지화! 우리는 백지화!”

이들의 단합된 외침은 고향을 지키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