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화순군 춘양면 우봉마을(이장 홍기수)은 예로부터 다양한 민속놀이가 성행하던 지역으로, 특히 마을 앞 넓은 평야를 배경으로 농경문화가 발달해왔다. 이곳에서 ‘우봉 들소리’가 활발히 불리며 전통문화가 꾸준히 계승되고 있다.
오늘 7월 20일 오전 10시, 우봉들소리 보존회(회장 기윤기)는 우봉마을 앞 들판에서 ‘우봉 들소리’ 공연과 민속놀이 재현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신정훈 국회의원(민주당 나주, 화순 위원장), 구복규 화순군수, 오형열 군의회의장, 김종순 화순군 새마을 부녀회장, 김순승 춘양면장, 노종진 능주농협 조합장, 이재규 춘양면 번영회장, 문태식 노인회장, 윤근환 청년회장, 노광수 새마을협의회장 등 많은 내외 귀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윤기 우봉들소리 보존회장은 “온고지신의 정신을 되새기며 지금껏 이어온 마을 전통문화인 ‘우봉 들소리’를 꾸준히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또한, 구복규 화순군수, 신정훈 국회의원, 오형열 군의회의장도 축사에서 “화순군민 모두가 잘사는 부농 화순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우봉 들소리’ 공연은 한창 벼들이 자라고 있는 논에서 직접 펼쳐져 생동감을 더했다. 힘든 농사일에도 화합과 단결로 협동정신을 발휘해 품앗이로 농사를 짓고 풍년을 기원하던 ‘만드리’ 잔치의 선조들 지혜를 영구히 전승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특히 우봉들소리 전수자인 홍국식님의 첫소리(소리메김)로 논메기(만드리)를 무사히 마치고 풍년을 기원하며 황소를 타고 귀가하는 김순승 춘양면장의 늠름한 자태와 함께 농악으로 흥을 돋운 이번 행사는 ‘농자 천하지 대본’을 재확인시키는 뜻깊은 자리였다.
우봉들소리는 화순군 향토문화유산 제46호(2010.1.7) 및 전라남도 무형문화유산 제54호(2013.8.5)로 지정되어 있으며, 모를 심고 김매기할 때 부르는 제1막 더덜기 타령, 제2막 세월이 타령, 제3막 난초타령, 제4막 양산도 타령, 제5막 대동 한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행사로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후대에 전승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