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창립자 故조석래 명예회장의 차남 조현문씨가 상속 재산 전액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혔다.
조현문씨는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를 졸업한 후, 故 신해철이 리더로 있던 밴드 ‘무한궤도’에서 키보드로 활동하며 대학가요제에 출전, ‘그대에게’라는 곡으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하버드 대학 로스쿨을 졸업하고 미국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그는 뉴욕의 대형 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였다.
그러나 아버지 조석래 명예회장의 요청으로 귀국해 효성그룹 경영에 참여한 조현문씨는, 그룹 내에 만연한 비리를 확인하게 되었다.
이에 그는 효성그룹 계열사 대표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친형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였다.
이는 재벌 2세가 자신의 그룹과 가족의 비리를 고발한 최초의 사례로, 재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조현문씨는 2015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해 효성그룹의 비리를 낱낱이 공개했다.
이후 그는 자신이 보유한 효성그룹 주식을 전부 매각하고, 현재는 중견기업의 법무 지원을 하며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다.
그는 “경영권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이번 상속 재산 전액 사회 환원 결정이 그의 사회적 책임과 투명성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