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발전 5사 통합 논의가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떠오르면서 발전공기업의 통합 본사가 어디에 들어설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발전 5사 통합은 단순한 공기업 조직개편을 넘어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재생에너지 확대, RE100,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통합 본사 입지 역시 기존 기관의 이해관계를 넘어 통합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미래 에너지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그 최적지로 주목받는 곳이 전국 유일의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인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다.
발전부터 전력 거래까지…대한민국 전력산업의 중심 나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시장 윤병태)의 가장 큰 경쟁력은 대한민국 전력산업 핵심 기능이 집적화돼 있다는 것이다. 빛가람혁신도시에는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한국전력거래소, 한전KDN, 한전KPS 등 핵심 에너지 공공기관이 자리하고 있다. 발전 5사 통합 본사가 나주에 들어선다면 발전에서 송·배전, 전력 거래, 설비 유지보수, 에너지 ICT에 이르는 전력산업 전 주기가 한 지역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이는 단순한 기관의 집적을 넘어 전력 수급과 계통 운영, 재생에너지 확대, 차세대 전력망 구축 등 국가적 에너지 현안에 대한 협업과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강력한 기반이 된다. 통합의 목적이 효율성과 경쟁력,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있는 만큼 이미 전력산업 핵심 기능이 모여 있는 나주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이다.
재생에너지와 미래산업을 잇는 ‘에너지 수도’ 나주
나주는 미래 발전산업의 중심인 재생에너지와 가장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는 도시다. 전남은 풍부한 태양광과 해상풍력 자원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재생에너지 생산기지다.
그 중심인 나주에는 국내 유일의 에너지 4대 특구를 비롯해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 등 대학·연구기관·협회와 700여 개 에너지 밸리 기업이 집적돼 있다. 공공기관과 대학, 연구기관, 기업을 연결하는 탄탄한 산·학·연 생태계가 구축돼 있는 것이다.
나주시는 지난 2018년부터 ‘에너지 수도 나주’를 미래 비전으로 세우고 에너지 신산업과 연구개발, 기업 유치, 전문 인력 양성을 꾸준히 준비해 왔다. 통합 발전공기업이 나주에 자리하면 전남의 재생에너지 자원과 나주의 전력 공공기관·연구개발·인재·기업 인프라가 결합한다. 재생에너지 생산부터 전력망과 거래, 연구개발과 산업화까지 연결되는 미래 에너지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에너지 대전환과 국가균형발전을 한곳에서
통합 본사 나주 배치는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본질은 단순히 기관의 주소를 옮기는 데 있지 않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기업과 연구기관, 인재를 집적해 지역에 자생적인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국가 성장축을 만드는 데 있다.
빛가람혁신도시는 이미 16개 이전 공공기관과 함께 성장하며 이러한 가능성을 입증해 왔다. 여기에 발전 5사 통합 본사가 더해진다면 기존 에너지 공공기관과의 협업은 물론, 관련 기업 유치, 연구개발 투자, 전문 인력 유입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에너지산업 재편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두 개의 국가적 과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지인 것이다.
정주 기반 확충…2년 연속 ‘혁신도시 상생 대상’ 수상
빛가람혁신도시는 지난 10여 년간 교육·문화·의료·체육 등의 정주 기반을 꾸준히 확충해 왔다.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과 가족의 정착을 지원하며 축적해 온 이런 노하우 역시 나주만의 경쟁력이다. 특히 나주시는 혁신도시 상생 평가에서 빛가람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2년 연속 대상을 받으며 전국 최고 수준의 혁신도시 상생 역량을 공인받은 바 있다.
발전 5사 통합은 대한민국 발전산업의 새로운 출발이다. 통합 본사 역시 과거의 산업구조나 지역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미래를 어디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결정해야 한다.
발전과 송·배전, 전력 거래와 유지보수, 에너지 ICT가 연결되고 켄텍과 연구기관, 에너지 밸리 기업이 기술과 인재를 뒷받침하는 곳. 여기에 대한민국 대표 재생에너지 생산기지인 전남의 잠재력까지 연결할 수 있고 최고 수준의 정주 기반까지 갖춘 곳이 바로 나주다.
윤병태 시장 “통합 본사 나주 배치 강력 요청”
윤병태 나주시장은 지난 14일 발표한 ‘발전 5사 통합 본사 나주 유치’와 관련한 입장문에서 “발전 5사 통합은 단순히 다섯 개 발전공기업을 하나로 묶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산업을 미래 에너지산업으로 전환하는 국가적 프로젝트가 돼야 한다”며 “발전과 송·배전, 전력시장, 연구개발과 기업이 집적된 나주는 통합 발전공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최적의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미래와 국가균형발전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합 본사를 나주에 배치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12만 시민과 함께 통합 발전공기업의 성공적인 출범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