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복규 화순군수, 임기 마무리…“군민과 함께한 4년, 큰 영광이자 행복”

편집국장 김현수

▼ “통합 전남광주 중심도시 도약 기대”…새 시대 향한 응원

▼ 군민 향한 감사 전하며 4년 임기 마침

구복규 제48대 화순군수가 30일 화순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임식을 끝으로 민선 8기 4년 임기를 마무리했다. 52년간 이어온 공직 생활의 마지막을 군민과 공직자들의 따뜻한 배웅 속에서 마무리하며 아름다운 퇴장을 알렸다.

이날 이임식에는 김한종 장성군수, 오형열 화순군의회 의장, 류기준 전남도의원을 비롯해 강재홍·김지숙·류영길·조명순·조세현·하성동 화순군의원, 기관·사회단체장, 공직자, 군민 등이 참석해 구 군수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행사는 국악인 김향순 명창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다자녀·다문화가정 지원에 힘쓴 군민들에 대한 표창 수여가 진행됐으며, 구 군수는 수상자 한 명 한 명을 직접 소개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구 군수는 “화순에서 아이들을 성실히 키우고, 다문화가정의 애로사항을 살피며 지역사회 정착을 돕는 훌륭한 분들”이라며 깊은 존경과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어 군정 발전에 협조한 지역 인사와 기관·사회단체 관계자들에게 감사패와 감사장이 전달됐다. 구 군수는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인연을 직접 언급하며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화순군의회도 구 군수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군청 간부 공무원들 역시 감사패를 마련해 “오직 화순군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해 온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뜻을 모았다.

특히 읍·면장들은 구 군수에게 운동화와 직원들의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구 군수가 과거 읍·면장 취임 당시 “현장에서 더 많이 뛰라”는 의미로 운동화를 선물했던 것에 대한 뜻깊은 답례였다.

이임사에서 구 군수는 담담하면서도 진심 어린 소회를 밝혔다.

그는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구복규가 되겠다”며 “누구든 그 자리를 떠난 뒤 평가를 받게 된다. 지난 4년 동안 화순을 새롭게 바꾸고 화순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그 평가는 군민 여러분이 마음으로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공직자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구 군수는 “나는 일밖에 몰랐다. 출근을 한 시간씩 먼저 하다 보니 직원들에게 불편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평 없이 묵묵히 함께해 준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1974년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구 군수는 이날 52년 공직 인생을 돌아보며 깊은 감회를 드러냈다.

그는 “원래 꿈은 면장이었다. 면장도 하고, 도의원도 하고, 읍장도 하고, 과장도 하고 결국 군수까지 됐다”며 웃으며 회고했다.

가족을 향한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아내 송태숙 여사를 언급하며 “한 번도 따뜻하게 말도 못 해줬다”며 “아이 둘과 손주 여섯까지 돌보며 묵묵히 함께해 준 든든한 동반자”라고 말했다.

후임 군정에 대한 응원도 이어졌다.

구 군수는 임지락 당선인을 두고 “인성이 좋고 훌륭한 분”이라며 “전임 군수로서 좋은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 건의하고 화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부터는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자연인 구복규로 돌아간다”며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화순의 발전을 위해 끝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도 즉석 발언에서 “구 군수는 화순에 대한 사랑과 진심이 남다른 사람”이라며 “오늘 이렇게 따뜻하게 배웅받는 모습을 보니 정말 아름답게 마무리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임식 말미에는 공직자와 군민, 가족들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됐다. 가족들은 “오랜 시간 성실하게 달려온 아빠가 자랑스럽다”며 “이제는 하고 싶었던 일도 하며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 군수는 군민들에게 특별한 감사 메시지도 남겼다.

그는 “민선 8기 4년 동안 새로운 화순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 달려왔다”며 “군민 여러분이 군정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기에 수많은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과 함께 화순의 미래를 그릴 수 있어 참으로 영광이었고 행복했다”며 “군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을 오래도록 가슴에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52년 공직 생활을 마친 구복규 군수는 이제 화순군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화순을 향한 그의 애정과 헌신은 직책을 내려놓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