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현 보좌관 ’10만원’의 사주 “신정훈 현수막을 훼손하라”

편집국장 김현수

출처 오마이뉴스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더불어민주당 신정훈(나주·화순) 의원의 새해 인사 현수막 무더기 훼손 사건과 관련해, 주철현(여수갑) 의원이 범행을 사주한 것으로 지목된 지역 보좌관을 면직 처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경찰이 현수막 훼손 혐의로 붙잡은 40대 남성으로부터 “주 의원 측 지시를 받았고 수고비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는 오마이뉴스 보도가 나온 지 약 2시간 만에 나온 조치다.

경찰 진술 직후 면직…“자수·복구 조치”

주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신정훈 국회의원의 여수 지역 신년 현수막 훼손을 사주한 김아무개 지역 보좌관을 면직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보좌관에게는 경찰에 자수해 수사를 받도록 했으며, 훼손된 현수막은 즉시 복구하도록 업체에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역위원회 등 내부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했다.

주 의원은 통화에서 “참담하고 답답하다”며 “신정훈 의원께 직접 전화를 드려 사과했다”고 전했다. 다만 보좌관의 범행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참담하다”는 말로 선을 그었다.

‘수고비 10만 원’ 출처엔 “모른다”

피의자가 “수고비 10만 원을 받았다”고 진술한 데 대해 돈의 출처를 확인했느냐는 질문에는 “거기까지는 모르겠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수막 훼손을 지시한 것으로 지목된 보좌관이 주 의원의 ‘복심’으로 평가돼 왔다는 점을 들어, 사건의 파장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 수사 계속 방침

앞서 여수경찰서는 지난 28일 새벽 여수 시내에 게시된 신 의원의 새해 인사 현수막 25점을 훼손한 혐의(특수손괴)로 여수 거주 A(4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 의원 측 지시를 받았고, 주 의원 여수 지역위 관계자로부터 수고비 명목의 돈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 의원 측의 입장문 배포와 무관하게 의혹이 남지 않도록 관련 수사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주 의원과 신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에 나서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어, 이번 사건이 지역 정치권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