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7일 저녁,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간사들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만찬은 지난 4일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에 대한 격려와 함께,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 “추경안 통과에 큰 역할을 해주신 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다음 주 예정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도 “내각 구성을 신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회동은 오후 6시 30분경 시작돼 약 2시간 20분간 진행됐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만찬은 격의 없는 분위기 속에서 정권 초기 국정운영에 대한 당·국회와의 소통과 협력 의지를 나눈 뜻깊은 자리였다”며 소회를 밝혔다.
신 의원은 이 자리에서 두 가지 현안을 직접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로, 올해 77주년을 맞은 여순사건(대한민국 계엄령 1호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직접 현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해 주시길 요청드렸다”며, 이 대통령은 “진행과정을 지켜보면서 검토하시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연초에 자체 발행한 일부 지자체들이 지방비 부담으로 인해 추경 예산 신청조차 어려운 상황임을 전달드렸다”며, 이에 대해 대통령은 “미집행분이 있다면 대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민생 회복과 주요 국정과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흔들림 없이 함께하겠다”며, “지방과 지역의 목소리가 국정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