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행의 ‘오얏나무 밑 갓끈 고치기’… 권력기관 인사 강행 논란

편집국장 김현수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출범식 신정훈의원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출범식 신정훈의원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행정안전위원장)이 최상목 국무총리 직무대행의 최근 인사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신 의원은 “헌법재판소 판단이 명확한 마은혁 재판관 임명이나 국회를 통과한 특검법, 각종 민생법안은 거부하면서도, 조기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경찰 등 권력기관 인사는 서둘러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치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최 대행은 넓은 마당을 두고도 굳이 오얏나무 밑으로 들어가 갓끈을 고치는 듯한 수상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대통령기록관장 채용 공고와 관련해 “지금 시점에서 대통령기록관장을 임명하는 것이 국가 안보나 민생 경제 회복에 손톱만큼이라도 기여하는 일이냐”고 반문하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현재 최상목 대행이 주도하는 인사 조치는 윤석열 정부의 12.3 사태(내란 음모 의혹)와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혼자 내란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 내각 전체의 책임”이라며 “국가적 위기 속에서 최 대행이 해야 할 마지막 책무는 ‘조용한 현상 관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행은 어디까지나 대행일 뿐이며, 최 대행은 부디 자중해야 한다”며 “대통령기록관장 채용 공고를 즉각 철회하고 더 이상의 불필요한 행보를 멈추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한편, 야권에서는 현 정권의 주요 인사 조치가 향후 정권 이양 시기에 영향을 미칠 ‘알박기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최 대행의 인사 강행이 조기 대선 국면에서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