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기준 도의원, 지속되는 기후 위기 속 전남도의 농업 기술 대응 체계 강화 촉구

편집국장 김현수

류기준 도의원
류기준 도의원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병충해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전라남도의 농업 지원 기관이 본연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류기준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은 4일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가 진행한 전남농업기술원(이하 기술원) 소관 행정사무 감사에서 “기후 위기에 선제적·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류 의원은 지난 7월 농업기술원장과 함께 복숭아 탄저병 확산으로 피해를 본 농가를 방문해 농민들의 의견을 직접 들은 바 있다. 당시 농민들은 품종 개량 등 탄저병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술원은 내년 병해충 방제비로 국비 2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중 과수 탄저병 방제비는 2억 5천만 원, 과수 화상병 방제비는 5억 6천만 원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류 의원이 지적한 바에 따르면, 현장 방문 이후에도 품종 개량과 관련한 농가의 수요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류 의원은 이 점을 강하게 비판하며, “지금부터라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실적이고 적용 가능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경쟁력 있는 품목별 기술개발과 보급, 현장 지도 등 기술원의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 의원은 벼멸구 피해 발생 시 기술원의 대응 부족을 언급하며, “농업 피해가 발생할 경우 현장 점검과 통계 작성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시군 농업기술센터와의 적극적인 협력과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폭염으로 인해 여름철 농업인들의 온열질환자가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농업 전반에 걸친 피해 예방과 농업인 중심의 세심한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와 같은 지적은 농업기술원이 기후 변화에 따른 농업의 위기를 대비해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농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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