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신정훈 행안위 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강화도 당산리 주민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북한의 대남 방송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주민들은 간담회에서 “우리가 먼저 대북 전단을 날리지 않으면 소음 공격도 없을 것”이라며, 대북 전단 살포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 문제와 그에 따른 심리적 불안을 호소했다.
한 주민은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전단이 날아갈 때마다 북한이 언제 반응할지 몰라 걱정된다”며, “아이들도 밤마다 깨고, 가축들도 스트레스를 받아요. 제발 우리 삶을 위해 전단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당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안전하고 평온한 일상을 누릴 권리가 있으며, 접경지역 주민들 역시 당연히 보호받아야 한다”며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이 갈등과 긴장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북 전단 살포가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과 평온한 삶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하며,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정훈 의원은 “오늘 주민 여러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접경지역의 고충을 절실히 느꼈다”며, “주민들이 하루빨리 불안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더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전단 살포를 사전에 신고하고,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률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대북 전단이 불필요한 자극을 초래하고, 주민들이 실제 위험에 처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전달되었으며, 당 지도부는 이들을 보호하고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