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회 오형열 의장은 26일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벼멸구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춘양면, 도암면 일대를 둘러봤다.
올해 화순군은 고온 다습한 날씨로 인해 관내 벼 재배면적 4,386ha 중 45%에 해당하는 1,973ha에 벼멸구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농업기술센터 상담소장과 함께 춘양면 일대를 살펴본 오 의장은 “쌀값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혹명나방 등 각종 병해충이 많아 농민들의 고생이 많은데 벼멸구 확산으로 수확기를 앞둔 농가의 시름이 깊다”라며 “군 차원이 아닌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춘양면 우봉리 들판에서 만난 마을 이장은 “현재 벼 수확기를 앞둔 시점에서 벼멸구 방제를 위해 독성이 강한 농약을 하기 곤란한 시기다”며 “정부에서 벼멸구 피해 벼를 전량 수매해 주기만을 바랄 뿐이다”라고 하소연했다.
오 의장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벼멸구 피해 벼를 전량 수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라며 정부 정책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계속 감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농민단체 등이 벼멸구 피해를 자연재해로 인정해달라는 요청이 있는데 우리 의회에서도 이번 벼멸구 피해가 자연재해로 인정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화순군은 예비비 3억 6천만원을 긴급 투입해 지난 24일 기준 벼 재배 농지 2,510ha에 긴급방제를 지원하는 등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