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24호인 능주향교(전교 민윤기)는 2024년 상반기 유림 정기총회를 개최해 지역 유림들을 모시고 향교 운영 전반에 대한 예·결산 보고와 함께 능주향교의 현안 문제와 사업 추진 상황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민윤기 전교는 “화순군에는 화순향교, 능주향교, 동복향교 등 3곳의 향교가 있으며, 이들 향교는 다른 어느 시군보다도 열성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능주향교는 매주 토요일 <호락호락한 온고지신> 프로그램을 통해 인성교육, 스마트폰 정보화 교육, 노래 교실 등을 운영하며 유교 아카데미와 문화 관광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매년 봄과 가을에는 춘계와 추계 석전대제를 봉행해 숭고한 유교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유림 지도자 교육과 영호남 상호 협력 교류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능주향교의 역사는 고려 시대부터 각 지역에 보급된 향학 또는 향교로 불리던 지방 학교 중 하나로, 조선 태조가 즉위한 후 향교의 진흥에 힘쓰며 각 도 감사에게 향교의 흥망을 수령의 치적 평가 기준으로 삼도록 명령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각 읍에 1교씩 설립되었다.
향교의 구조는 선성의 위폐를 봉안한 대성전이 있으며, 그 좌우에 선현의 위폐를 봉안한 동무와 서무를 두어 문묘라 불렀다. 향교는 지방 교육 기관으로서 대성전, 명륜당, 동무(상급생, 양반 자제), 서무(하급생, 잡과 이하의 하급 계층 자제, 기숙사) 등 여러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향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15세에서 16세 사이에 입학해 40세까지 수학하면 군역이 면제되고 과거 응시 자격을 얻을 수 있었기에 중요한 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현재 능주향교에는 민윤기 전교, 이영일 유도회장, 정만 사무국장, 양평남 여자 유도회장, 문준성 청년 유도회장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