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의 통합 합의 불발에도 지역 국립의대 신설을 계속 추진하기로 하고, 두 대학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해 정부에 국립의대 설립 추진계획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28일 ‘국립의대 신설 관련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입장문’을 통해 “국립의대 신설이 중대한 고비에 섰다”며 “이제 통합특별시가 책임 있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민 시장에 따르면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 합의가 끝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정부가 정한 제출 시한을 넘겼고, 이에 따라 지역 국립의대 신설 기회 자체가 무산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민 시장은 국립의대 신설을 포기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오는 30일까지 추진계획서 제출’을 전제로 국립의대 신설이 조건부 의결됐으며, 이튿날 교육부는 통합특별시가 목포대와 순천대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해 해당 대학과 함께 국립의대 설립 추진계획서를 오는 30일까지 제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합특별시는 국립의대 신설을 추진할 대학을 선정해야 하는 중대한 결정을 앞두게 됐다.
민 시장은 국립의대 설립의 목적이 지역 의료격차 해소와 의료인재 양성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통합특별시 어디에 살든 제때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 지역 청년들이 좋은 의학교육을 받고 지역 의료를 책임질 인재로 성장할 기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의 본질은 우리 지역에 국립의대를 신설하는 것”이라며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쪽에는 아쉬움과 상실감이 남을 것이며 시장으로서 무겁고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대학 선정에 따른 정치적 부담도 직접 감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민 시장은 “그 어려움까지 감수하겠다. 결정에 따르는 정치적 책임도 제가 지겠다”며 목포대와 순천대, 지역 정치권과 관계기관에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에 국립의대를 세우겠다는 이 결정을 수용해 달라”며 “어느 대학이 선정되더라도 국립의대 신설을 성사시키는 일에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우리 지역의 미래 의료체계를 세우는 일에 책임을 다하겠다”며 “국립의대 신설,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특별시는 오는 30일까지 목포대와 순천대 가운데 국립의대 신설을 추진할 대학 한 곳을 선정하고, 해당 대학과 함께 정부에 국립의대 설립 추진계획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