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광주·전남 통합단체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양강 구도가 굳어지는 가운데, 선두권의 지지율은 뚜렷한 확장세 없이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는 반면, 중위권의 상승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남도일보와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국회의원은 다자구도(8인)에서 25.2%, 김영록 전남지사는 17.6%를 기록했다. 격차는 7.6%포인트로, 오차범위(±2.5%p) 밖이다.
다만 최근 여러 차례 진행된 조사 흐름을 종합하면, 두 후보 모두 20% 안팎의 지지율에서 큰 폭의 상승 없이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광주일보·KBC·KBS 등 앞선 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15~22%대에서 접전을 이어왔으나, 한쪽이 급격히 치고 나가는 양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2강’ 체제는 분명하지만 확장력에서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지역 기반 뚜렷…확장성은 과제
이번 조사에서도 지역 기반은 여전히 강하게 작동했다. 민형배 의원은 광주에서 30%대 초반의 지지를 확보했고, 김영록 지사는 전남에서 20%대 중반의 지지를 기록했다. 이는 각자의 정치적 기반이 지지율의 핵심 동력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양자 대결에서도 민형배 의원 34.8%, 김영록 지사 27.4%로 격차는 유지됐지만, 21.4%가 ‘기타 인물’을 선택하며 유보 성향을 보였다. 이는 선두권 후보로의 자동 결집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선두권이 지지층을 공고히 하고는 있으나 외연 확장에는 아직 뚜렷한 돌파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신정훈, 10%대 돌파하며 존재감 확대
반면 중위권에서는 상승 흐름이 감지된다. 다자대결에서 신정훈 국회의원은 11.6%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민주당 후보군을 5명으로 압축한 조사에서는 13.5%까지 상승했다.
신 의원은 그동안 10% 문턱을 넘지 못하는 흐름이 반복됐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두 자릿수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형성하는 모습이다. 특히 일부 조사에서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두권과의 격차를 줄이는 양상도 확인된다.
이는 양강 구도 속에서도 중위권 후보에 대한 대안 심리가 일정 부분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양자 대결 시 강기정·신정훈·주철현 지지층의 40~50%가 지지를 유보하겠다고 응답한 점은 향후 경선 과정에서 판세 변동 가능성을 시사한다.
‘조건부 유보층’ 흡수전이 승부 가른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지점은 20% 안팎의 이른바 ‘조건부 유보층’이다. 다자대결과 양자대결 모두에서 부동·유보 응답이 선두권 지지율에 육박하거나 이를 상회했다.
결국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탈락 후보 지지층을 누가 더 유연하게 흡수하느냐가 최대 변수로 떠오른다. 현재로서는 민형배·김영록 양강 체제가 유지되고 있으나, 지지율 고착 양상이 이어질 경우 상승 흐름을 타는 후보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양강이 굳어졌지만 굳어진 만큼 확장성은 정체된 모습”이라며 “중위권 후보의 상승과 유보층 이동이 향후 판세를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100%를 활용한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률은 6.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남도일보·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 공동 의뢰 ㈜알앤써치 여론조사’ 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