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정청래·이성윤 강제 탈퇴… 친명 핵심 지지층 ‘경고장’

편집국장 김현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 강제 탈퇴 조치됐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층을 중심으로 두 인사의 최근 행보에 대한 반발이 표출된 결과로 해석된다.

카페 공식 매니저는 22일 공지를 통해 두 인사에 대한 강제 탈퇴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1,231표 가운데 찬성 1,001표(81%), 반대 230표(18.7%)로 강제 탈퇴가 의결됐다고 밝혔다.

매니저는 공지에서 정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 강행 ▲1인 1표제 추진 ▲현직 대통령 재판중지법 추진 ▲‘쌍방울 변호인’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 등 일부 사안을 둘러싸고 대통령실 및 당내와 엇박자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특검 후보 추천 과정과 중앙위원회 투표 당시의 사찰 논란 등을 거론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매니저는 “분란을 만들고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또 “재명이네 마을은 오직 이 대통령을 최우선으로 지지하는 공간”이라며 이번 조치가 운영자 개인 판단이 아닌 주민 투표를 거친 결정임을 강조했다.

‘재명이네 마을’은 단순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넘어 한국 정치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대표적 정치 팬덤 공간으로 평가받아 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카페는 약 20만 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한 대형 정치 커뮤니티로,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한 기사 공유와 댓글 참여 독려 등 집단적 온라인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는 곳이다.

특히 지난 대선과 당대표 선거 국면에서 활발한 온라인 여론 형성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정 대표는 2022년 3월부터 카페에 글을 남기며 지지층과 소통해왔으나, 2025년 7월 3일 글을 마지막으로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당시 북콘서트 초청 글에 대해 일부 회원들의 강한 비판 댓글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강제 탈퇴 결정이 단순한 온라인 조치를 넘어, 여권 핵심 지지층 내 균열이 가시화된 신호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다만 정 대표 및 이 최고위원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