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신정훈 국회의원의 새해 인사 현수막이 전남 여수시 일대에서 무단으로 훼손·철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신 의원 측에 따르면, 지난 28일 여수시 전역에 게시된 새해 인사 현수막 30장 가운데 25장이 뜯기거나 훼손된 상태로 발견돼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현수막은 특정 정치 구호가 아닌 단순한 새해 인사 문구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지자체인 여수시에 확인한 결과, 여수시는 관련 현수막에 대해 어떠한 행정적 철거 조치도 취한 사실이 없으며, 여러 정치인의 현수막을 동일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제3자에 의한 무단 훼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 의원실 관계자는 “여수에서만, 그것도 신 의원의 현수막만 집중적으로 훼손됐다는 점은 정치적 의도가 개입됐을 가능성을 의심케 한다”며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조직적 행위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여수경찰서는 현수막 훼손 장면을 목격한 증언이나 인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신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안을 정치활동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자 공정한 선거문화를 해치는 불법 행위라고 규정했다.
신 의원은 글에서 “여수시에 공식 확인한 결과, 해당 현수막 철거는 행정 절차에 따른 조치가 아님이 명확히 확인됐다”며 “다수 정치인의 현수막은 정상 게시된 상황에서 유독 신정훈의 현수막만 집중적으로 훼손·철거된 점은 정치적 배후를 강하게 의심하게 한다”고 밝혔다.
또한 “여수 지역에서의 현수막 훼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그간 여수 정치의 양심을 믿고 기다려 왔다”면서도 “이번처럼 조직적이고 집단적인 행위는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경쟁은 정책과 비전으로 정정당당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관계 수사기관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표현의 자유와 공정한 정치활동 보장 차원에서의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