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을 멈춘 시민의 힘” 신정훈 행안위원장, 불법계엄 저지 1년의 기억

편집국장 김현수

▼ ‘12·3 시민대행진’ 신정훈 행안위원장 “내란외환 완전 청산해야”

▼ 시민·군인·국회가 만든 ‘어둠을 뚫은 빛’

신정훈 국회의원(나주·화순,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12월 3일을 맞아 ‘빛의 혁명 1주년’, 즉 윤석열 정부의 불법 계엄 시도를 저지하고 국민주권을 지켜낸 지 1년이 된 날이라고 강조하며 당시 상황을 다시 밝혔다.

신 의원은 지난해 국회의원 중 가장 먼저 국회에 도착했던 장면을 떠올리며 “그날의 긴박함과 떨림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전했다.

그는 “휴대폰을 열었더니 ‘계엄 선포’ 소식이 떠 있었다. 5·18 광주가 가장 먼저 떠올라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며 “계엄군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국회를 향해 달려갔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신 의원은 밤 10시 45분 국회 정문을 통과했고, 단 2분 뒤인 10시 47분 경찰이 국회 진입을 봉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벽 1시 국회가 불법 계엄 해제 결의를 했지만, 경찰은 여전히 국회를 차단했다”며 “행안위원장으로서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게 즉각 병력 철수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 시간을 “생과 사가 오가던 밤이었지만, 굴하지 않았던 민주주의의 밤”이라고 표현했다.

신 의원은 이 날을 ‘빛의 혁명’이라 부르며, “한겨울 얼어붙은 아스팔트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나섰던 시민들, 부당한 명령을 거부한 양심적 군인들, 쿠데타를 막기 위해 결단을 내린 국회의 힘이 모여 내란을 저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날의 빛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또한 “아직 내란의 그림자가 완전히 걷히지 않았다”며 “내란 부역자 처벌은 더디고, 개혁을 방해하는 세력이 곳곳에서 저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미완의 혁명을 완성하기 위해 개혁은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이날 저녁 국회 앞에서 열리는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에 참여한다고 밝히며 “1년 전 불법 계엄 저지를 위해 가장 먼저 국회에 달려갔던 그 순간처럼, 오늘도 시민들과 함께 민주주의의 길을 묵묵히 걷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