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군수 구복규)은 22일 영농 및 임업 부산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이를 바이오차로 생산해 자원화하는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농업·산림 환경 개선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한 선도적 모델 구축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화순군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구복규 화순군수를 비롯해 노종진 능주농협 조합장, 안병택 화순군 산림조합장, 양회원 ㈜정백 대표이사, 김영준 리뉴어블스플러스 한국대표, 박윤이 아벤종합건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구복규 군수는 “이번 협약은 영농 부산물 문제 해결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친환경 농업 실현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환경 보호와 농업인 소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공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협약에 따라 오는 2027년 초까지 화순군에 하루 40톤의 영농 및 임업 부산물을 처리해 10톤의 바이오차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된다.
기존에는 관내 1,542㏊ 밭·하우스 농가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처리 비용이 농가에 큰 부담이었지만, 앞으로는 수거 비용을 되돌려 줄 수 있게 되어 농가 부담 경감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주민들이 직접 부산물 수거에 참여하면서, 산불의 주요 원인이었던 불법 소각을 줄이고 자원 재활용과 농가 소득 증대라는 이중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각 기관은 ▲부산물 수거 및 운반 체계 구축 ▲자원화 설비 운영 ▲기술·정보 공유 ▲인식 개선 및 홍보 ▲바이오차 비료 유통 지원 ▲탄소배출권 수익 창출 구조 개발 등을 협력 과제로 삼고 전국 확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바이오차는 유기성 바이오매스를 숯처럼 무산소·저산소 환경에서 태워 만든 소재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바이오차를 산림 지역에 도포하거나 조림 과정에 활용할 경우 나무 생육 성분이 20% 이상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현재 세계 6개국에서 20여 개의 바이오차 플랜트가 운영되고 있으며, 화순군의 이번 사업은 국내에서 선도적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