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순군이 15억 원을 들여 조성한 ‘꽃단지 공원’ 사업이 군수 외가 문중과의 특혜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구복규 화순군수는 “외가는 화순에 없고, 돌아가신 모친과 해당 토지소유자 측이 성만 같을 뿐 개인적으로 전혀 모르는 사이”라며 강하게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 사업은 세계유산인 고인돌 유적지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2023년부터 춘양면 대신리 일대 21필지에 ‘관광 꽃단지’, ‘가족 놀이공원’, ‘힐링공원’, 주차장 등을 조성한 공공사업이다. 군은 2023년 설계 및 기반 조성에 8억 원, 이듬해 꽃과 나무 식재에 6억 원, 올해 보완 공사에 1억 원을 추가 투입했으며, 지난달 30일 준공을 마쳤다.
논란은 사업 부지가 구 군수 외가 쪽 문중 소유 토지라는 점에서 촉발됐다. 이에 대해 구 군수는 “돌아가신 어머니와 성만 같을 뿐, 화순에 외가가 없고 왕래도 없다”며 “해당 토지 소유자와 저를 연관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화순군 관계자는 “특히 화순 고인돌 유적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인 2003년 7월 25일, 화순군은 민씨 문중 소유 임야 356천㎡를 매입했다. 당시 잔여 토지에 대해서도 추가 매입을 시도했지만 문중 측 반대로 무산됐고, 민선 8기에 들어와 해당 토지를 임대 방식으로 활용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부지는 2022년부터 5년간 임대하는 조건으로 1억700만 원을 지급했으며, 2028년부터 2047년까지 20년 장기 임대 계약도 체결해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시 고인돌 관광지 인근에서 적절한 부지를 찾는 과정에서, 인근 다수 토지를 소유한 사유지 소유자 측과 협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역 주민 사이에서는 해당 의혹 제기가 특정 군정 결정에 불만을 품은 개인의 음해성 제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화순읍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축사 증축 허가와 관련된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외가나 개인적 교류가 전혀 없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억지로 엮어 군수를 음해하려는 시도”라고 전했다. 그는 “진실은 반드시 거짓을 이기게 될 것”이라며 전했다.
화순군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개발 목적과 절차상 하자는 전혀 없다”며 향후에도 유네스코 고인돌 유적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