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은 날려버리고, 행복은 충전! 능주 주민자치센터 ‘노래교실’ 현장 스케치

보도국장 김재붕

능주 주민자치센터 '노래교실' 현장
능주 주민자치센터 '노래교실' 현장
능주 주민자치센터 '노래교실' 현장
능주 주민자치센터 ‘노래교실’ 현장

최근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로 지친 마음을 다독이고자 하는 이들에게, 화순 능주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 중인 **‘노래교실’**이 작은 힐링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1시 30분, 능주 전통시장 입구에 위치한 주민자치센터에서 문을 연 이 노래교실은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여 노래를 배우고, 춤추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행복 충전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첫 수업이 시작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점차 참여 인원이 늘고 있으며, 이 날도 20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 활기찬 수업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생기가 돌고, 공간에는 웃음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노래교실을 주도하고 있는 김영순 회장은 “회원 수가 아직 많진 않지만,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들이 계속 늘고 있어 대책을 고민 중”이라며, “수업을 이끄는 고윤미 강사님의 열정과 유쾌한 입담, 그리고 회원들의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더해져 정말 즐겁고 유익한 교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래교실의 고윤미 강사는 지역 내에서 이미 유명한 정통 트로트 가수로, 재치 있는 진행과 탄탄한 실력으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수업에서는 ‘몽당연필’, ‘바람의 연가’, ‘나이가 든다는 게 화가 나’ 등 기존에 배운 곡들을 복습한 뒤, 신곡 ‘이야’를 함께 익히며 모두가 어깨춤을 추고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수업 후반부에는 회원들이 차례로 마이크를 잡고 자신의 실력을 뽐내며 “나도 가수다!”, “노래 없이는 못 산다”는 외침 속에 무대를 즐겼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버들가지처럼 유연한 율동과 간드러진 목소리로 무대를 채운 이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신바람나는 목사골 주민’의 참모습이었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직접 준비한 음료와 과일을 나누며 정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이들은 “노래교실 덕분에 삶의 활력이 생겼다”며, “능주가 어깨춤이 절로 나는 행복한 마을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능주 주민자치센터 노래교실은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화합과 치유, 삶의 기쁨을 나누는 따뜻한 공동체의 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