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100만 함성, “윤석열을 파면하라!”

편집국장 김현수

▼ 탄핵 선고 앞둔 마지막 주말, 결연한 시민들의 외침

▼ "주권자의 명령이다!" 서울 도심 행진으로 마무리

경복궁역에서 안국역을 거쳐 종로까지 이어진 900여 미터 도로와 광장이 시민들로 가득 찼다
경복궁역에서 안국역을 거쳐 종로까지 이어진 900여 미터 도로와 광장이 시민들로 가득 찼다

15일 서울 경복궁역에서 안국역을 거쳐 종로까지 이어진 900여 미터 도로와 광장이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이날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5차 범시민대행진’(범시민대행진)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 참가해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4일 국회 앞 탄핵 촉구 집회 이후 최대 규모다. 경복궁역 인근에서는 집회 참가를 위해 긴 줄이 늘어섰으며, 도보 이동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시민들은 “대통령 파면과 함께 봄을 맞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거리로 나섰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를 앞둔 마지막 주말 집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결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윤 대통령의 석방과 선고 일정 불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탄핵 소추 이후 오랜만에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도 많았다. 한 참가자는 “탄핵이 지연되고 윤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사태가 악화되고 있어 직접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무대에는 다양한 시민들이 올라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우려를 외쳤다.

한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거센 반발에도 시민들은 개인이 아닌 구조적 문제에 대한 비판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화순지역위 임탁진 사무국장은 “작년부터 시작된 윤석열과의 긴 싸움, 당원 동지들과 함께한 서울 상경 집회가 이제는 윤석열을 파면시키고 끝낼 마지막 상경 집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집회는 ‘아침이슬’과 ‘다시 만난 세계’를 부르며 마무리됐다. 이후 시민들은 안국동을 거쳐 종로를 돌아 집회 장소로 되돌아가는 행진을 진행했다. 수십만 명의 인파가 움직이며 서울 도심은 “주권자의 명령이다,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구호와 함께 가득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