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화순군이 ‘난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균형발전 자금 320억 원을 확보하며 전국 최초의 ‘난 산업화 단지’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난 재배는 최근 반려 식물 문화가 확산되면서 대중화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축하 난’ 선물 시장에서 한국 춘란의 점유율을 확대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화순군은 난 재배를 희망하는 동호인들에게 민간 재배 시설을 분양하여 30여 칸의 시설 하우스를 조성했다. 이곳에서 난을 기르는 동호인들은 정보 교류와 최적의 환경에서 난을 키우며, 재배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동호인 A씨는 화순군에서 5평의 난 재배 공간을 분양받아 춘란을 키우고 있다. 그는 “베란다에서 키울 때보다 체계적인 시설 환경과 정보 공유를 통해 난을 더욱 잘 키울 수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화순군 난 연합회 배용일 회장은 “난을 키우는 것은 노동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도 심신 안정과 힐링 효과를 준다”며 난 재배의 긍정적 효과를 강조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한국 춘란의 돌연변이 종을 선물 시장에 내보내면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수익 창출과 외화 지출 절감이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난 산업화의 비전을 밝혔다.
현재 국내 축하 화분 시장의 규모는 연간 8,600억 원에 달하지만, 한국 난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 이에 화순군은 기반시설 조성과 재배 교육, 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난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