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해상풍력·데이터센터 허브 도약 위한 국회 지원 촉구

편집국장 김현수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 현장시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 현장시찰-전남도청

전라남도가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 지원항만인 목포신항과 서남해안 기업도시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해상풍력과 글로벌 데이터센터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들을 맞이해 해상풍력 산업과 데이터센터 기반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이철규 위원장(국민의힘)과 김원이 의원(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의원(국민의힘) 등 30여 명의 위원들은 목포신항과 솔라시도를 방문해 미래 에너지 산업의 비전을 공유했다. 위원들은 1.58㎢(48만 평) 부지에 연간 129GWh의 전력을 생산하는 솔라시도 태양광발전단지와 데이터센터 예정 부지 등을 둘러보며, 전남의 신재생에너지와 첨단 산업 기반 확충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은 해상풍력 산업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데이터센터와 같은 고전력 수요산업을 유치해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번 방문은 속도감 있는 해상풍력 사업 추진과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좋은 계기였다”고 밝혔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맞물려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은 대한민국 해상풍력 허가 용량의 60%(18GW)를 차지하며 이 분야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목포신항은 해상풍력 기자재의 생산과 물류 중심지로 자리 잡아 지난 6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는 등 전남 해상풍력 클러스터의 중추로 성장 중이다. 특히 신안 자은도 북서쪽 해상에서는 국내 최초로 96M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9.6MW급 터빈 10기와 타워, 블레이드 등 기자재를 통해 생생한 해상풍력 설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 구축은 대규모 전력 수요를 동반하기 때문에 해상풍력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345㎸급 송전 계통 신설 등 전력 인프라 확충에 대한 국회와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해상풍력과 데이터센터 조성은 여러 장점과 과제를 함께 수반한다. 해상풍력은 탄소 배출을 줄여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부합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고전력 수요가 필요한 데이터센터와의 결합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져 글로벌 기업 유치에도 유리하다. 반면, 초기 투자비용과 기술적 장벽이 크고, 대규모 전력 수요를 감당할 송전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주민과 환경 단체의 반발을 해소하고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전남도는 지난 4월 신안에 3.7G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 12개를 집적화단지로 산업통상자원부에 지정 신청했으며, 공공주도 모델을 확대해 지역 산업을 육성하고 주민들에게 ‘바람연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전남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을 선도하도록 적극 나서겠다”며 국회와 중앙 정부의 협력을 당부했다.

목포신항과 솔라시도는 전남이 글로벌 해상풍력과 데이터센터 산업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회와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전남은 미래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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