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울경 메가시티, 동북아 해양수도로 만들겠다”

편집국장 김현수

▼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가덕신공항 조기 추진·30분 생활권 등 ‘동남권 대전환’ 비전 제시

제 21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이재명
제 21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8일,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을 글로벌 물류·산업 중심지이자 동북아 대표 해양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후보는 “부산, 울산, 경남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선봉장이었고, 수출 강국 대한민국의 심장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수도권 집중과 산업전환의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다시 도약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울경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메가시티로 육성하기 위해 다섯 가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첫째로 이 후보는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강국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해운·물류 공공기관과 대기업 R&D센터를 유치해 해양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해사 전문법원 신설과 청년 선호 일자리 창출도 포함됐다.

또한 그는 부산을 e스포츠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둘째, 부울경을 ‘육해공 트라이포트’ 물류 전진기지로 조성하겠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 동남권 철도, 대륙철도 연결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북극항로 선점을 위한 쇄빙선 건조, 극지 해기사 양성 등 기반 조성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셋째, 울산은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 중심지로, 석유화학 산업은 재생에너지 기반의 고부가가치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자율운항·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과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도 함께 추진된다.

넷째, 경남은 우주·항공·방위산업 및 스마트 조선산업의 메카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디지털 융합 스마트산단으로 전환하고, 방산 부품 국산화와 항공전자 전후방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며 “글로벌 강소 조선사로 성장하도록 선박금융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GTX급 광역교통망 완성, 부전역~마산역 복선전철의 조기 개통, 부산~양산~울산선 광역철도 건설, 부산역 철도 지하화 확대 등으로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민자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거가대교·마창대교 통행료 부담도 낮출 계획이다.

이 후보는 “부울경의 항만,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항공, 풍력산업이 손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며, “부울경 메가시티는 동북아 대표 광역경제권이자 해양수도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